일상/일본 맛집

오다이바 맛집 정리! 에그 앤 띵스(Eggs 'n Things), GONPACHI, 스타벅스, 가자나, 쿠아 아이나, 쿠시야모노가타리, 힐튼 호텔 사쿠라,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

몰두 2022. 1. 15. 00:32

오다이바(お台場)는, 도쿄 관광을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로서 매우 유명하다. 특히 레인보우 브릿지가 가깝게 보이는 포토스팟에는 매일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서 사진을 찍고 있다. 최근 코로나의 여파로 신규 입국이 막힌 탓에 최근 오다이바에 예전보다 사람이 줄긴 했지만, 로컬 사람들에게도 탁 트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오다이바는 역시 인기가 많아 오다이바가 한산하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오다이바 자유의 여신상, 레인보우브릿지가 보이는 포토스팟과 가까운 역으로는 유리카모메(ゆりかもめ)선의 다이바(台場)역과 린카이센(りんかい線)의 도쿄텔레포트(東京テレポート)역이 있다. 출발지에 따라 어떤 역을 이용할 것인지가 달라지겠지만, 나는 대부분 오다이바역으로 향할 때, 도쿄텔레포트 역에서 내리곤 했다. 오다이바를 약 2년 동안 자주 들락날락거렸지만, 확실히 뷰는 질리지 않는다. 혹시 여기에서 살 것을 검토한다면 장점 중 하나이지 않을까. 근처 어디를 돌아다녀도 뻥 뚫려있어 답답하지 않고, 바다가 보이는 산책 코스는 낮이고 밤이고 기가 막히다. 특히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매우 장점! 다만, 너무 관광지의 색이 강하고, 마트가 없어 불편한 게 흠이다.

 

이야기가 딴 데로 새버렸다. 하여튼, 오늘의 포스팅은 오다이바를 2년 동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동안에, 자주 갔었던 음식점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돌아보니, 왜 이렇게 갔던 데만 갔을까, 혹은 거기 갔는 데 왜 사진을 안 찍었을까 하고 약간 후회가 된다. 블로그를 염두에 두었더라면 더 다양한 곳을 방문했을 텐데.. 특히 사진이 있는 장소만을 추려서 오다이바 맛집 추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레인보우브릿지와에그앤띵즈
레인보우브릿지 야경과 Eggs 'n Things
레모네이드와주스
새콤달콤한 레모네이드와 쥬스.
여러가지 달걀요리
이름값하듯, 달걀을 베이스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오믈렛과갈릭쉬림프
오믈렛과 갈릭쉬림프
쉬림프와 데리야끼
이렇게 비슷한 메뉴만 시켰다는 건,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
다시 봐도 침이 넘어가는군..
에그 베네딕트도 먹어보자.

 

"Eggs 'n Things"는 하와이안 레스토랑으로 달걀을 베이스로 하는 다양한 하와이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그러고보니 한국보다 일본에 하와이안 레스토랑이 참 많은 것 같다. 일본의 하와이에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부분. 특히 야외 테라스석에서는 레인보우브릿지와 도쿄타워가 잘 보이는데 정말 멋있다! 리뷰를 보면 메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안갈릴 메뉴로는 '갈릭 슈림프', '에그 베네딕트', '데리야키 치킨'을 추천. 우리는 오히려 여기서 디저트를 먹은 적이 없었는데, 팬케이크를 비롯해서 디저트를 먹으러 방문하는 사람도 많은 듯. 내부가 하와이안 레스토랑 분위기가 나고, 천장이 되게 높아서 좋았다.

 

곤파치내부
창 너머로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

 

다음으로 소개할 오다이바 뷰 맛집은, Gonpachi Odaiba(権八 お台場). 일본풍의 이자카야로서, 꼬치구이나 소바, 마른 안주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이 곳은 한 번밖에 안 가봤지만, 야외 테라스석에서 오다이바 경치를 즐기기엔 너무 추운 겨울에, 경치 보면서 니혼슈나 맥주 한 잔 기울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곳이다. 오다이바 아쿠아시티 건물 내부에 있는 곳인데, 현지인이 아니면 조금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기억도 있다. 

 

스타벅스
레인보우 브릿지를 보면서 커피 한 잔. 너는 톨, 나는 벤티.

 

어쭙잖은 커피숍에서 비싼 커피를 마실 바에, 표준화되어 있는 커피를 즐기겠다 하는 사람에게 최적인 스타벅스. 에그 앤 띵스 야외석에서 즐길 수 있는 뷰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날씨가 괜찮다 하면 야외석은 언제나 꽉 차 있다. 오다이바 근처에서 살면, 업무를 보거나 과제를 하고 싶을 때 여기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자나
인도식 카레가 끌린다면 가자나

 

인도 카레를 찾아서 먹진 않지만, 이 날은 뭔가 색다른게 땡겼던 것이 틀림없다. 오랜만에 카레에 인도 난을 적셔 색다른 기분을 낸 날도 있었더랬다. 맛은 나쁘지 않았음. 인도 카레를 좋아하거나, 일본에서 오랜만에 다른 나라 국가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것 같기도.

 

버거 혹은 샌드위치가 끌린다면 쿠아 아이나.

 

일본에 점포를 둔 하와이 유명 햄버거 가게 중 하나라는, 쿠아 아이나. 여타 음식점과 마찬가지로 뷰 맛집이다. 맛있는 수제버거와 함께 뷰를 즐기도록 하자. 야외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이곳은, 보다 높은 곳에서 뷰를 즐기며 햄버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접 재료를 튀겨 쿠시아게를 먹고 싶다면 쿠시야모노가타리에.

 

이 곳은 뷰 맛집은 아니지만, 온갖 재료를 스스로 기름에 튀겨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일명 쿠시아게(串揚げ)라고 불린다. 굉장히 귀여운 크기의 재료들을 한 가득 가지고 와서 튀김가루를 발라 뜨거운 기름에 넣으면, 서서히 노릇노릇하게 익어간다. 꼬치 튀김하면 항상 완성품을 먹는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자기가 가져와서 만들어먹는 프로세스를 거친다는 것이 신선했다. 조금 번거로울지언정, 지글지글하고 튀김 익어가는 소리를 눈앞에서 들으면 비오는 날에 한번 쯤 생각나는 기억이 될 것이다. 

 

사쿠라레인보우브릿지
호텔에서도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
전채
메인 요리 전에 나온 전채 격 음식.
튀김
튀김으로 식욕을 돋워줍니다.
스시
메인요리인 초밥도 먹었습니다.

 

이 때는 나의 재작년 생일을 기념하여, 힐튼 호텔에 있는 사쿠라를 방문하였다. 딱히 이유는 없었지만 한창 스시를 먹지 않았던 때여서, 오랜만에 호화로운 스시가 메인 요리가 되는 스시 코스를 준비해 주었다. 딱히 스시집에 가서 마구로의 진가를 알고 나온 적이 없었는데, 이 곳 마구로가 특히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또 우리가 이 곳을 방문했었을 때, 한 연예인이 왔던 기억이 있는데, "누구야, 누구야" 하면서 수군대다가 결국 그냥 지나간 해프닝도 있었던 듯.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 팬케잌
시즌 한정이었던 아일랜드 팬케이크.

비오는 날의 바깥 풍경.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오다이바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 여기도 하와이 분위기의 카페인데, 에그 앤 띵스를 먹고 나면 자주 여기를 방문하곤 했다. 특히 새콤달콤한 아사이 베리 스무디를 추천. 케이크류를 평소에는 잘 안시키다가 한정판 팬케이크가 나왔다길래 시켜봤는데, 달달한 것이 아주 맛있었다. 여담으로, 여기서는 각종 과일이 들어간 물을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여름에 참 시원하게 들이켰던 기억이 있다.

 

이상으로, 오다이바 맛집을 소개해보았다. 식사없이 단순히 오다이바 경치만을 즐기다 갈 수도 있지만, 뷰를 즐길 수 있는 오다이바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경치를 천천히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