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본 맛집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スターバックス リザーブ ロースタリー 東京) in 나카메구로, 2021년의 크리스마스

몰두 2021. 12. 27. 00:46

나카메구로역(中目黒駅) 근처에 있는 STARBUCKS RESERVE TOKYO.

 

나카메구로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

2019년에 개점한 스타벅스의 세계 5번째 리저브 로스터리이다.

커피에 문외한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건물 내부 곳곳에 볼 것이 넘치니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   

사쿠라 시즌에 특히 인스타바에 플레이스로 유명한 메구로가와(目黒川) 옆에 위치한다.

 

 

위치는, 토요코(東急東横線)선의 나카메구로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코로나 전까지, 메구로가와는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붐비는 관광명소였다.

사쿠라 시즌에는 특히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이 이곳을 가득 메운다. 

산책 코스로 이 곳을 자주 방문하는 사람으로서, 벚꽃 시즌에 메구로가와를 갈 일정이 있다면,

덴엔토시(田園都市)線의 이케지리오오하시(池尻大橋)역에서 메구로가와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시부야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이 곳도 메구로가와가 흐르는 곳인데,

사람이 덜하면서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것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천히 이케지리오오하시에서 메구로가와까지 산책하며 여유를 만끽하시라.

 

2021년 3월에 촬영한 메구로가와(目黒川)의 전경.

벚꽃시즌이 아니어도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도쿄는 충분히 오샤레한 곳이기 때문에, 꽤나 사람이 붐빈다.

이왕 일본에서 카페를 갈 거라면, 나는 체인점 커피숍보다도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선호하지만, 이곳은 예외이다.

사람이 많지만 않다면, 자주 가고 싶어지는 카페임은 분명. 그러나 4층 규모에 좌석도 많은데 언제나 사람은 북적북적.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사람이 미어터지겠지하고 예상하며 지나가는 길에 구경할까하고 들렀으나,

다들 그렇게 생각해서 오지 않은건지, 오랜만에 실내를 구경할 만한 각이 나왔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서 이래저래 내부 단장을 거친 모양. 

 

빛나는 트리와 따뜻한 조명
캔디드 진저와 오렌지 마말레이드 향의 크리스마스 시즌맞이 원두. 
탄자니아 원두 프로모션도 병행 중.

 

딱히 관광기념이 아니더라도,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다면 기뻐하지 않을까.

그러나 정작 원두를 한 번도 구매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향과 맛보다도 장식에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짙은 적색과 녹색이 눈길을 끈다.

그나저나 품질향상에 힘쓰는 탄자니아 농원의 노력이 배어있는 원두라니.. 이 농원만의 다른 특색은 없었던 걸까.

 

크리스마스 한정 머그컵
심플하지만 실용적인 손수건도 있다.

 

자신의 커피에 대한 애정을 일상에서도 은근히 드러낼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굿즈도 판매 중.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이를테면 컵처럼, 자신이 방문한 여행지에서 같은 굿즈 사모으는 것도 하나의 재미겠다. 

 

로스터리 1층 내부.
다양한 빵종류를 판매하는 중.

1층의 STARBUCKS RESERVE에는,

MAIN ROASTER, MAIN BAR, PRINCI BAKERY, RETAIL AREA, COFFEE SCOOPING BAR가 있다.

커피에 어울리는 다양한 빵 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샌드위치, 파이, 크로와상 등.

평소에 빵돌이도 아니건만, 조명이 은은한 탓이었을까, 출출한 탓이었을까. 유난히 먹음직스러워보였다.

게다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밤 늦은 시간에도 역시 그렇다.

이래놓고 막상 밥 때 되면, 후보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곤 하는 아이러니.

 

1층 구석에 위치한 판매대. 기프트 박스와 과자가 진열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도 판매 레지가 보였다.

여기는 피자 종류에 가까운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왼쪽에 보이는 빨간 상자는 기프트 박스. 여러 과자 종류가 들어있는 듯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1층을 바라본 모습
컵으로 가득 메운 벽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한 컷. 

저 하얀색 종이 상자 같은 데코레이션은 일일이 손으로 접은 것일까?

사람이 없진 않지만, 이 정도면 평소에 비해 매우 한산한 정도이다. 컵이 가득 붙어 있는 인테리어가 꽤나 재밌다. 

 

2층 TEAVANA 전경
2층에서 바라본 1층
TEAVANA 굿즈. 차를 마시기에 적합한 머그인 모양.
2층의 외진 곳에는 다양한 찻잎이 전시되어 있었다.

 

2층에는 스타벅스의 차 전문 브랜드인 TEAVANA가 위치한다. 티바나 특화 음료를 맛볼 수 있는 듯 하다.

어원은 Tea와 Nirvana의 합성어인 모양.

내 입에는 차보다 커피가 취향에 맞는데, 가끔은 커피를 피해서 차를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따뜻한 차가 생각나는 겨울에는 더 그렇다. 아니면, 커피를 더 마시면 머리가 땡기겠다 하는 때라거나.

 

2층에서 3층으로 가는 계단 한 쪽의 인테리어. 그래! 내가 도쿄에 있다고 인증하기 좋아 보인다.
다양한 지역이 쓰여 있는 화려한 포장지가 인상적이다.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는 형형색색의 커피 원두의 포장지가 벽을 수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방문한 인증샷을 찍기 좋은 포토 플레이스이다.

3층에서는 ARRIVIAMO BAR을 볼 수 있다.

이 곳엔 ARRIVIAMO BAR, STARBUCKS RESERVE COLD BREW BAR, MICRO ROASTER, TERRACE가 위치한다.

 

칵테일과 콜드 브류를 맛볼 수 있는 3층의 ARRIVIAMO BAR
조명이 살짝 어두워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3층
큰 별 장식과 3층 테라스
3층 테라스 너머로 댄스학원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스타벅스와 BAR의 이미지가 잘 매치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같지만, 

살짝 어두워진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가 한층 더해진 3층은 분명히 칵테일 한 잔하기 좋아보였다.

노부부가 칵테일 한 잔 시켜놓고, 여유롭게 닌텐도 스위치로 동물의 숲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겨울바람이 차가워서 테라스로 나가고 싶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테라스 바닥에서 밝혀주는 조명은 예뻤다.

 

자리가 많이 남아있었던 4층 라운지 전경
4층 라운지는 혼자서 책 읽기에도 좋아보였다.

 

4층에는 AMU INSPIRATION LOUNGE가 위치하며, 

COFFEE PACK LINE TERRACE에서 한눈에 메구로가와가 내려다 보인다.

이 때문에, 벚꽃 시즌에는 과장하지 않고 대기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기도 한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한산하던 터라, 혼자서 책 읽기에도 좋아보였지만.

 

4층 테라스에서 보이는 메구로가와. 벚꽃철에는 더욱 아름다울 듯.

 

스타벅스에서 하는 시즌별 이벤트도 인상적이지만, 각종 음료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방문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볼 만한 인테리어도 많으므로, 도쿄에 관광하러 올 때는 메구로가와와 함께 꼭 한 번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