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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여행 정복! 도쿄 근교 여행으로 제격! 아카렌가, 건담 팩토리, 산케이엔, 이진칸 야마테 이탈리아 야마 정원, 차이나 타운, 린코 파크

몰두 2022. 2. 15. 00:29

도쿄에서 큰 마음 먹지 않고도 갈 수 있는 요코하마 여행! 당일치기로 가도 좋고, 1박 2일 여행으로 가기도 좋은 장소이다. 나는 요코하마를 총 세 번 갔는데, 혼자서 한 번, 데이트코스로서 한 번, 친구들과도 단체로 함께 한 번 가보았더랬다. 특히 혼자서 갔을 땐, 관광으로 며칠 놀러온 사람이 방문하기는 힘들지만, 도쿄에 살고 있는 사람이 가볼만 한 곳을 이래저래 뚫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 때는 블로그를 하고 있지는 않았으므로, 나중에 블로그 소재가 될 줄은 몰랐었더랬다. 시부야에서 토요코센 급행으로 멍 때리다보면 어느덧 도착해 있는 요코하마에 대해서 소개해보겠다.

 

요코하마
요코하마에 요코소! 요코하마를 둘러봅시다.
요코하마1
호텔 비스타 프레미오에서. 폐업한 것이 너무 아쉽군.
요코하마2
대관람차와 함께 한 컷.
린코 파크. 가을로 접어드는 때여서 밤이 되니 서서히 추워졌다.

 

코로니 기간에 폐업했지만 린코 파크 근처에 있던 호텔 비스타 프레미오에서 묵었던 적이 있었는데, 요코하마 바다가 보이는 전망을 바라보며 조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밤쯤 되어서 린코파크를 바라보고 있자니 서서히 추워져왔지만, 그래도 린코파크에 방문했었을 때 한창 잡생각이 많았을 때라 기분이 좀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요코하마3
아카렌가!
요코하마4
저 멀리 건담 팩토리도 보인다.
요코하마5
요코하마 아카렌가 근처 엘레펀트 노스 카페(象の鼻テラス)
요코하마6
부산까진 960km!
낮의 아카렌가는 이런 느낌.
요코하마7
밤에 조명에 밝게 빛나는 아카렌가.
요코하마8
아카렌가 근처에 겨울엔 이렇게 야외 아이스링크가 있다.
요코하마9
조명이 더해지니 더 이쁜 것 같다.
요코하마10
시계탑이 괜시리 분위기가 있어서.

요코하마의 겨울바다.

 

 요코하마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横浜赤レンガ倉庫)는, 직역하자면 빨간 벽돌 창고이며, 원래 목적은 해상 무역에 이용하기 위한 화물 창고였다고 한다. 지금은 지어질 당시의 목적보단 관광 랜드마크로서, 특히 야경으로 꽤 유명하다. 낮에도 방문한 적이 있었지만, 정말 야경이 더 분위기가 있더라. 여담으로, TSUNAMI라는 곡으로 유명한 쿠와타 케이스케(桑田佳祐)의 다른 명곡, 白い恋人達(시로이 코이비토타치, 하얀 연인들)에서 "あの赤レンガの停車場で(저기 빨간 벽돌의 주차장에서)"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당연히 아카렌가하면 요코하마가 아닐까 하고 흥얼거렸더니만, 요코하마가 아니더랬다..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하는 노래라 삿포로인가 하코다테인가를 두고 여러 썰이 있었지만, 적어도 요코하마는 아닌 듯.. 홋카이도를 가서 다시 듣는 걸로.. 그리고 친구들과 단체로 요코하마에 방문했을 때, 같이 온 한 명이 잠깐 노트북을 이용해서 업무를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더랬다. 마침 아카렌가 근처여서, 근처에 있는 엘레펀트 노스 카페(象の鼻テラス)를 방문했다. 꽤 넓찍한 카페였는데, 잠깐 와이파이를 이용해야할 때 방문해도 괜찮을 듯 했다. 그리고 오다이바에 이어서 요코하마에도 건담이 있는데, 여기 건담은 움직인다고 한다! 지금은 임시 휴업이라서 멀리서밖에 볼 수 없었지만, 18 미터 높이의 건담이 멀리서봐도 정말 컸다.

 

야마테1
여름의 야마테 이탈리아 야마 정원.
야마테2
내부가 이런 느낌의 이진칸이 여러 군데 존재한다. 이 쪽이 제일 이뻤다.
야마테3
컨셉 카페같은 게 이쁘구만.
야마테4
오미야게도 하나 구입했다.
야마테5
겨울에 다시 방문한 정원은 이런 느낌이었다.
야마테6
다른 각도에서도 찍어보자.
야마테7
겨울에도 나름 운치있다.
야마테8
맥도날드(?) 형태의 분수와 겨울 나무 사이로 들이치는 햇빛.
야마테9
각 이진칸의 형태를 모형으로 만들어놓았다.
야마테10
여름에는 이런 느낌이었다.
야마테11
역광이긴 했지만, 막 찍어도 이쁜 곳.

쫄쫄쫄 여름의 갈증을 풀어주는 분수.
동영상으로 남기지 아니할 수 없는 곳!

 

 혼자 요코하마를 방문했을 때, 평점 높은 요코하마 관광지라는 이유로 우연히 들렀던 야마테 이탈리아 야마 정원. 안에 있는 건물이 이탈리아 영사관으로 이용되었던 적이 있어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관광지치고 높은 고도에 있기 때문에 여름날에 낑낑거리고 올라갔으나 기대하지 않고 들렀던 것 치고 건물도 예쁘고, 이런 정원이 집 근처에 있다면 매일 오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냥 나에게는 어디까지나 단순히 세렌디피티와 같은 곳이었기 때문에 나중에 친구들과 함께 다시왔을 때, 다시 여기를 방문해볼까 하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친구들과 요코하마 여행 플랜을 짤 때, "이진칸"을 가보자! 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오, 요코하마 관광지 중에 그런곳이 있어?'라고 생각하며, 거기는 가본 적 없으니 꼭 가보자 했더니, 도착해봤더니 낯이 익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개항기 직후 서양인들이 지은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인연이 있는 곳인가 하여, 오미야게로 손수건도 하나 샀더랬다. 그런 쌩뚱맞은 추억이 개인적으론 있는 곳. 그리고, 이진칸하면 자꾸 김전일과 탐정학원Q의 배경이 생각나는데, 이런 컨셉츄얼한 건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김전일의 이진칸촌이나 이진칸 호텔 사건이라든지, 탐정학원 Q의 서룡관 호텔 사건이라든지.. 찾아보니 딱히 이 곳과 연관성이 있는 것 같진 않아, 괜시리 실망. 하하.

 

산케이엔
산케이엔 방문!
산케이엔1
유유자적 자연을 즐기기에 좋은 이 곳.
산케이엔2
저기 위에도 한 번 가봅시다.
산케이엔3
이렇게 탑도 있었고,
산케이엔4
밑을 내려다보면 이런 느낌.
산케이엔5
고풍스러운 집 안에서, 저기 있는 종이는 방명록이었다.
산케이엔7
웨딩 사진 촬영 장소로도 쓰이고 있었다.
산케이엔8
여름의 산케이엔.

산케이엔에 요코소!
오리도 한적함을 즐기는 중.
여름의 여유를 만끽해봅시다.
산케이엔 전망대에서 촬영한 것.

 

사업가 하라 산케이(原三溪)에 의해 지어진 일본 정원 산케이엔은, 4계절 모두 나름의 운치가 있는 정원이다. 개인적으로 요코하마에 왔을 때 꼭 시간내어 방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나는 여름 때밖에 가보지 못했기 떄문에 봄과 가을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다. 그리고 이왕이면 눈 내리는 겨울에도. 하라 일가가 사저로써 쓰던 공간도 보존되어 있으며, 천천히 둘러보며 구경하기 좋다. 내가 갔을 때 웨딩사진을 여기서 찍는 사람도 있더라. 

 

차이나타운
낮에 방문한 차이나 타운!
차이나타운2
밤에 찾은 차이나 타운은 이런 느낌.
차이나타운3
왁자지껄한 밤의 차이나타운. 적극적인 호객도 많았다.
차이나타운4
마파두부는 찐이었다고 한다.
차이나타운5
새우 슈마이는 살짝 느끼했지만 그나마 호불호 갈리지 않고 맛있었다.

 

그리고 들린 차이나타운! 개인적으로 차이나타운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점 찾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음식점 찾을 때는 구글 평점이나 타베로그로 찾아다니는 편인데, 여기 차이나타운 별점 인플레가 너무 심하다. 솔직히 5점 만점에서 1점씩 죄다 깎은 것이 적절한 평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국인과 친해질 기회가 있다면 그들이 인정하는 음식점을 다시 방문해보는 걸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함께 갔을 때 방문했던 곳도 어마어마하게 평점이 높은 곳이었는데, 내 기준에서는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그리고 사실 이 점포의 위생에 대한 인식이 적응이 안되었다는 점이 맛 평가를 깎은 것 같기도..). 그래도 마파두부는 정말 '찐'이었다. 마파두부 맛을 솔직하게 물어보는 친구들에게도 생각 끝에 그렇게 답했다. 중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오 이건 현지의 맛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 친구들이 먹어보니 동의하며 마라 맛이 굉장히 진하다고 하더라. 마라탕과 마라샹궈를 먹어보지 않은 나지만, 그렇게 느껴졌다. 양념이 어찌나 강한지 양념 조금에 밥을 많이 먹어야 비율이 맞았다고 한다. 그래도 딤섬과 새우 슈마이는 꽤 맛있었다. 만약 이것들만으로 배를 채웠다면 좀 더 좋은 평가를 했을 지도.

 

이상으로, 요코하마 여행을 정리해보았다. 도쿄에서 콧바람을 쐬고 싶을 때 편안히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요코하마! 오늘 소개한 곳을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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