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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코마바캠퍼스4

도쿄대 코마바 캠퍼스 맛집 카페 비고레(Cafe VIGORE) 사실 맛집이라는 카테고리로 카페 비고레(カッフェ ヴィゴーレ 東大駒場店)의 포스팅을 한다는 것에 위화감이 느껴지기는 한다. 사실 비고레는 도쿄에 관광으로 온 사람이 굳이 이곳에 찾아와서 먹어봐야할 정도의 엄청난 맛집은 아니다. 그것보다 이곳은 코마바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에 가깝다. 코로나 이전에는 동네 아주머니나 어르신분들이 삼삼오오 여기로 모여, 항간의 이야기를 즐겁게 쏟아내던 때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코마바 캠퍼스를 오고가는 대학원생들의 연구에 대한 한숨이 찐하게 묻어있는 장소이다. 달마다 몇 번씩 여기서 점심을 먹으면서, 자신의 석사 연구에 대한 진척도를 이야기 했더랬다. 교수님과 연구 방향에 대하여 상담하다가 遠回し로 리젝된 이야기, 연구의 중심적인 개념에 대한 이야기.. 비고레를 배경으로 여러 .. 2022. 2. 19.
도쿄대 기숙사, 코마바 롯지 본관(Komaba lodge Main)에서의 추억. 문부성 국비장학생(연구유학생)으로 선발이 되어 도쿄대에서 내락서를 받으면, 본인의 연구과가 혼고(本郷) 캠퍼스에 있든 코마바(駒場) 캠퍼스에 있든, 십중팔구 코마바 롯지 본관에 배치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억을 더듬어봤을 때, 문부성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후 배치될 기숙사와 관련하여 여러 선택지를 줬던 것 같은데, 나의 경우에는 연구과가 코마바 캠퍼스에 있었으므로 다른 선택지는 논외였다. 다만, 혼고캠이었더라고 가정하더라도 타 기숙사가 굉장히 멀었던 곳에 있었기 때문에 이곳에 배치될 것으로 생각된다. 나와 같은 기수 혹은 전 기수까지도 코마바기숙사에 살면서 연구과가 혼고캠이었던 사람들을 꽤 많이 봐왔기에,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만 카시와(柏) 캠퍼스는 멀어도 너무 멀어서, 기숙사에 산다면 카시와 캠퍼스 .. 2022. 1. 17.
눈 오는 도쿄! 후타코타마가와, 산겐자야, 코마바 캠퍼스(2022년 1월 6일) 2022년 1월 6일. 기상청에서 얇게 눈이 쌓일 수 있다는 예보를 내며, "うっすら積雪"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도쿄에 눈이 오면 얼마나 오겠어, 하였지만 마른 빨래에 눈이 묻는 건 싫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두어 들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날 이 행동이 얼마나 선견지명 있는 행동이었는지는 몰랐다. 그 전날에 나는, 연금 관련 상담으로 동사무소에 전화를 했지만, 보다 빠른 결과를 받기 위해서는 후타코타마가와역(二子玉川駅)에 있는 연금사무소에 연락할 것을 제안받았다. 다시 연금사무소로 전화를 걸어 필요한 준비물을 들은 후 1월 6일에 가겠다고 이야기하였다. 나는 집돌이의 본능으로, 나갈 때 모든 일정을 해치워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날 일정을 아주 타이트하게 잡았다. 가는 김에 쇼인진.. 2022. 1. 9.
도쿄대 코마바캠퍼스의 일상, 3년간의 캠퍼스 라이프 2019년 4월 1일, 문부성 연구장학생으로서 도쿄대의 총합문화연구과에 진학하여 코마바캠퍼스에 오게 되었다. 석사입학에 분전한 이후, 석사 논문까지 내고 나니 3년이 순식간에 흘러버렸다. 정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게 시간이 흘렀다. 코마바캠퍼스에서의 약 3년간의 일상에서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촉매가 되었다. 대체로 산책하는 도중에 찍은 사진이었지만.. 딱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찍은 사진도 돌아보면 의미가 생긴달까. 코마바토다이마에역은 사람많은 시부야에서 2역 떨어져 있다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조용한 역이다. 근처에 딱히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은 코마바 캠퍼스 뿐. 그래도 이 캠퍼스는 역의 랜드마크인 만큼, 나름의 멋을 갖추고 있다. 어떤 자격시험의 시험장으로.. 2022.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