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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의 기록8

일본 도쿄 벚꽃 축제 명소, 메구로 강(메구로가와 目黒川)에서의 산책 일본인이 참 좋아하는 벚꽃, 사쿠라. 에도시대의 유명한 시인 마츠오 바쇼(松尾芭蕉)도 「さまざまなこと思い出す桜かな (다양한 것을 상기시키는 벚꽃이려나)」라고 읊조렸듯이, 일본 문학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며 샘솟는 자신의 감정을 작품에 녹여내기도 했다고 한다. 더하여, 시간이 지날 때마다 즐길 수 있는 멋이 달라진다는 의미에서 朝桜(아침의 벚꽃, 아사자쿠라)・夕桜(저녁의 벚꽃, 유우자쿠라)・夜桜(밤의 벚꽃, 요자쿠라)라는 단어를 따로 붙인 것에서, 잠깐 피었다 지는 벚꽃을 진득하게 감상했던 일본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벚꽃은 일본에서 3월 중하순에 남쪽부터 서서히 피어오기 시작하는데, 기상청에 따르면 도쿄의 경우, 2022년 벚꽃의 개화시기는 3월 23일 정도라고 한다. 벚꽃이 피기 전에는.. 2022. 2. 2.
도쿄에서 집구하기! 도쿄에서 살기 좋은 곳과 월세는?(1) 오늘은 도쿄에서 살기 좋은 곳과 월세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한다. 다양한 이유로, 단기간 혹은 장기간 일본에서 살려고 계획 중인 사람이 많다. 도쿄에서 "살기 좋은 곳"이 어디냐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에서 집을 구하려고 마음 먹으면, 주로 사용하는 임대 포털 사이트가 크게 세 개 존재하는데, 「SUUMO(スーモ)」, 「at home(アットホーム)」, 「LIFULL HOME'S(ライフルホームズ)」가 그것이다. 특히 스모(SUUMO)를 이용하는 사람이 압도적이지 않을까 한다. 여담이지만, 2020년 2월쯤 기숙사를 나와 집을 구해야 했었는데, 그 때 스모 어플을 보면서 방 월세를 구경하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정말 중독적이어서, 게임을 피하는 것 마냥 뭔가.. 2022. 1. 23.
도쿄 일루미네이션, 롯폰기 미드타운과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2019년 도쿄에 오기 이전, 나는 여행을 할 때 도시 보다는 시골, 그리고 그 나라의 다양한 문화재나 기념적인 장소에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the 도시"의 이미지가 있는 도쿄는, 일본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에서 가장 선호하지 않는 도시였다. 도쿄를 갈 바에 교토, 후쿠오카, 홋카이도 쪽을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더랬다. 그러나 2019년 도쿄에 도착한 이후, 도시에 별로 볼 것이 없다는 내 선입견이 깨졌다. 도쿄에 있는 여러 랜드마크도 거리의 분위기(佇まい)도 나름의 멋이 있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참 '빛'을 이용해서 다양한 볼 거리를 창출한다는 점이었다. '일루미네이션'이라는 개념 자체를 일본에서 접했기 때문에, 빛으로 이런 풍경을 만들어낼 수 있구나라.. 2022. 1. 22.
눈 오는 도쿄! 후타코타마가와, 산겐자야, 코마바 캠퍼스(2022년 1월 6일) 2022년 1월 6일. 기상청에서 얇게 눈이 쌓일 수 있다는 예보를 내며, "うっすら積雪"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도쿄에 눈이 오면 얼마나 오겠어, 하였지만 마른 빨래에 눈이 묻는 건 싫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두어 들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 날 이 행동이 얼마나 선견지명 있는 행동이었는지는 몰랐다. 그 전날에 나는, 연금 관련 상담으로 동사무소에 전화를 했지만, 보다 빠른 결과를 받기 위해서는 후타코타마가와역(二子玉川駅)에 있는 연금사무소에 연락할 것을 제안받았다. 다시 연금사무소로 전화를 걸어 필요한 준비물을 들은 후 1월 6일에 가겠다고 이야기하였다. 나는 집돌이의 본능으로, 나갈 때 모든 일정을 해치워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날 일정을 아주 타이트하게 잡았다. 가는 김에 쇼인진.. 2022.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