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벚꽃 축제 명소, 메구로 강(메구로가와 目黒川)에서의 산책
일본인이 참 좋아하는 벚꽃, 사쿠라. 에도시대의 유명한 시인 마츠오 바쇼(松尾芭蕉)도 「さまざまなこと思い出す桜かな (다양한 것을 상기시키는 벚꽃이려나)」라고 읊조렸듯이, 일본 문학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며 샘솟는 자신의 감정을 작품에 녹여내기도 했다고 한다. 더하여, 시간이 지날 때마다 즐길 수 있는 멋이 달라진다는 의미에서 朝桜(아침의 벚꽃, 아사자쿠라)・夕桜(저녁의 벚꽃, 유우자쿠라)・夜桜(밤의 벚꽃, 요자쿠라)라는 단어를 따로 붙인 것에서, 잠깐 피었다 지는 벚꽃을 진득하게 감상했던 일본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벚꽃은 일본에서 3월 중하순에 남쪽부터 서서히 피어오기 시작하는데, 기상청에 따르면 도쿄의 경우, 2022년 벚꽃의 개화시기는 3월 23일 정도라고 한다. 벚꽃이 피기 전에는..
2022. 2. 2.
도쿄 일루미네이션, 롯폰기 미드타운과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2019년 도쿄에 오기 이전, 나는 여행을 할 때 도시 보다는 시골, 그리고 그 나라의 다양한 문화재나 기념적인 장소에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the 도시"의 이미지가 있는 도쿄는, 일본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에서 가장 선호하지 않는 도시였다. 도쿄를 갈 바에 교토, 후쿠오카, 홋카이도 쪽을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더랬다. 그러나 2019년 도쿄에 도착한 이후, 도시에 별로 볼 것이 없다는 내 선입견이 깨졌다. 도쿄에 있는 여러 랜드마크도 거리의 분위기(佇まい)도 나름의 멋이 있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참 '빛'을 이용해서 다양한 볼 거리를 창출한다는 점이었다. '일루미네이션'이라는 개념 자체를 일본에서 접했기 때문에, 빛으로 이런 풍경을 만들어낼 수 있구나라..
2022.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