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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여행

도쿄 오다이바 놀 곳 추천! 조이폴리스, 대관람차, 팀랩 보더리스, 팀랩 플래닛, 건담, 점프샵, 오오에도 온천, 라운드원, 옥토버페스트!

by 몰두 2022. 2. 10.

오다이바는 그야말로 엔터테인먼트가 넘치는 곳이다. 근 3년간 오다이바에 여러모로 신세를 졌던 것에 대한 총망라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이래저래 다 모아보니 사진 양이 꽤 되어서 덜어냈건만.. 갈 때마다 사진을 많이 찍어댄 턱에 너무 많아져버렸다. 며칠 동안 관광으로 즐기기에는 이래저래 예약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그래도 여유가 된다면 소개하는 이 곳들을 꼭 가보시길 바란다. 현재 신규입국이 막혀있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굉장히 많이 줄었음에도, 오다이바는 로컬 사람들로 사람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어서, 어딜 가든 꽤 웨이팅을 각오했어야 했는데.. 코로나 이후엔 타이밍만 잘 맞으면, 지금부터 소개할 조이폴리스란 테마파크도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조이폴리스 HALFPIPE
HALFPIPE TOKYO, 제일 꿀잼이었던 놀이기구

사람이 없는 가운데 즐기는 조이폴리스! 운이 좋았다.

조이폴리스 와이드정글
4D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
조이폴리스 소닉
소닉과 테일즈. SEGA의 대표 캐릭터.
조이폴리스 진격의 거인
진격의 거인 리바이. 주인공보다 인기 많은 녀석답게 놀이기구 앞을 장식.
조이폴리스 소닉
개인적으로 근본은 소닉 테일즈 너클즈까지라고 생각한다.

 

게임회사 SEGA의 IP(intellectual property)를 비롯한 다양한 IP를 즐길 수 있는 도쿄 조이폴리스! 한국에서는 놀이공원하면 롯데월드나 에버랜드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특정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그 캐릭터가 등장하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놀이공원에 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서라든지 놀이공원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간다는 느낌이 강했다. 바꿔 말해서, T익스프레스나 자이로드롭 한 번 타러 가자! 하고 날 잡는 거다.

 

물론 후지Q와 같은 놀이기구가 일본에도 있다고는 하지만, 일본은 유명한 캐릭터가 참 많고 그것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많은 만큼, 놀이공원에 캐릭터를 이용한 어트랙션이 참 많다. 아니, 여기서 소개할 조이폴리스에는 거의 그런 어트랙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SEGA의 소닉, 진격의 거인, 역전재판 등등. 차후에 포스팅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는 훨씬 더 다양하고 인기있는 IP가 등장하지만, 그곳은 몇몇 구역을 제외하면 놀이기구를 즐기러 가는 것보다 캐릭터를 즐기기 위한 느낌이 더 크다고 본다. 조이폴리스는 그 쪽에 비하면 재미를 더 강조한 느낌?

 

그냥 순수하게 재밌는 놀이기구도 존재하긴 하는데, HALFPIPE TOKYO는 진짜 강추다. 자기가 발을 굴러서 바이킹을 타는 느낌? 그만큼 웨이팅도 길지만, 순수하게 재밌으니 꼭 한 번 타시길 바란다. 그리고 360도 뱅글뱅글 도는 구형 기계에 타서 마치 자신이 건담 로봇에 탄 것 같은 느낌으로 포탄을 날려 적을 물리치는 기계도 흥미로웠다. 내리니까 어지럽긴 했지만..(한국에서 놀이기구 타면 어지럽다는 느낌을 별로 못받았는데 일본에 와서부터 부쩍 어지러워졌다. 놀이기구가 다른 탓인지, 나이가 든건지..?) 또, 여기서 나는 VR 게임을 처음 해봤는데 VR 기계를 쓰고 총게임을 해봤는데 정말 신세계였다. 2대2로 하는 거였는데, 당연히 처음 해보는 터라 상대편에게 K.O 당했지만, "이.. 이것이 VR?"하는 느낌이었다. VR이 좀 더 상용화되어주었으면(오큘러스를 사야하나?)! 

 

오다이바 대관람차
밤을 환하게 밝히는 대관람차의 조명. 무늬가 계속 움직인다.
오다이바 대관람차1
오다이바 대관람차에서.
오다이바 대관람차2
올라가면 갈수록 분위기는 로맨틱.
오다이바 대관람차3
대관람차 정상 즈음에서.

 

오다이바에 오기 위해 내려야하는 역 중에 하나인 도쿄 텔레포트역 A출구로 나오면, 대관람차가 떡 하니 보인다. 이 대관람차에는 2022년 8월 31일에 없어진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이 대관람차가 유명한 이유는 그것의 압도적인 크기에서 느껴진다. 1999년 이것이 설치될 당시에는 115m의 높이로 가장 높은 관람차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대관람차에서 키스를 하면 헤어지지 않는다는 썰이 꽤 유명하기도 하다. (갑자기 스치듯 지나가는 키치죠지 이노카시라 공원..) 나는 이 관람차를 일본에 오자마자 한 번, 2021년에 한 번 탔더랬다. 근데 처음 관람차 탔을 때는 너무 당황했던 기억밖에는 없다. 관람차 타기 전에 가방을 옆에 카페에 그냥 벗어놓은 채로 안 갖고왔는데, 그걸 관람차 안에서 알았기 때문. 다행히 도코데모(어디서든) 통화가 터진다는 통신사의 힘을 받아서, 카페 직원이 잘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화로 알게 되었지만.. 덕분에 로맨틱한 무드를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 짧아졌다. 물론, 그 추억도 재밌는 추억이긴 하지만..

 

팀랩 토요스
팀랩 플래닛에 가기 위해서 토요스로!
팀랩 토요스1
팀랩 플래닛이 다른 팀랩과 구별되는 점이라하면, 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점.
팀랩 토요스2
팀랩하면 빛줄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
팀랩 토요스3
조명 색깔은 실시간으로 계속 바뀐다. 여기는 공이 한 무더기 있는 공간.
팀랩 토요스4
이런 식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팀랩 보더리스
팀랩 보더리스에서 즐길 수 있는 빛 아트가 위에 뿌려지는 차를 시음하자.
팀랩 보더리스1
개인적으로는 팀랩 보더리스가 사진 찍을 거리는 더 많았다.
팀랩 보더리스2
팀랩 보더리스에서 꽃을 배경으로 한 컷.
팀랩 보더리스3
팀랩 보더리스. 가장 인기있는 곳 중 하나인 공간.

 

오다이바에서 즐길 수 있는 팀랩 보더리스(teamlab borderless, チームラボボーダレス), 그리고 오다이바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신토요스역에 있는 팀랩 플래닛(Teamlab Planets, チームラボプラネッツ). 팀랩은, 한국 DDP에서 teamLab: LIFE를 성공적으로 전시한 걸로도 유명하다. 사진을 찍으러 가는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 그 자체. 최근에 한국도 빛 전시가 느는 추세에 있다던데, 그런 전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하시길 바란다. 일본에 오기 전에는 "빛 전시"라는 엔터테인먼트가 있구나라는 사실조차 모르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한테는 2차례의 팀랩 방문이 꽤 신선했다. 방문할 때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터라, 사람이 안보이게 찍는 것이 난이도가 높긴 하다. 그래도 코로나 시기 때 방문했던 팀랩 보더리스는 사람이 적어서 상황이 나았지만. 그런데, 슬픈 이야기지만 2022년 8월로 오다이바 팀랩 보더리스는 관람차와 함께 폐관한다는 소식이 있다. 이후에 일본을 방문하는 분들은 토요스를 알아보시길 바란다. 플래닛보다는 보더리스가 더 인기있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플래닛은 예약하기가 좀 더 수월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더리스가 사라지면 좀 더 사람이 몰리려나..?

 

오다이바 건담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는 사진.

 

오다이바의 만남의 광장처럼 이용되던 건담. 마치 "시부야의 하치코에서 만나~"와 같이, 자매품으로 오다이바에서는 "건담 앞에서 봐~"가 있다. 저 불빛은 계속해서 다른 색으로 바뀌고, 가끔씩 웅장한 브금이나 대사가 흘러나오곤 하는데, 건담이나 메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 번 들러야 할 장소가 아닐까 한다. 건담을 찍으려고 항상 사람들이 건담앞에서 핸드폰을 쥐고 서 있다. 의식의 흐름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건담만 보면 뒤에 있는 다이바 시티 푸드코트에서 긴타코를 즐기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떠올라서 괜시리 웃음이 난다.

 

점프샵의 가챠폰. 캐릭터에 푹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참을 수 없을지도..?
곤육몬을 어떻게 구현했다는거지?
코로나 기간 중, 점프샵에 한시적으로 귀멸의 칼날을 테마로 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귀멸의 칼날 캐릭터는 죄다 동글동글해서 인형으로 만들기에 좋은듯.
이렇게 보니 새삼 일본색이 짙은 만화임이 느껴지는군. 
극장판 무한열차편의 번외만화도 수록되어 있는 책자. 
이 만화는 뭐였지.. 주술회전이었던가? 하여튼 시부야를 배경으로 한 만화도 나와있다.

 

다음은 오다이바 점프샵! 엄청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참을 수 없는 곳이 아닐까 싶다. 특히 최근에 인기가 가장 높은 귀멸의 칼날의 동글동글한 캐릭터를 구현한 여러 굿즈가 많다. 코로나 때 열렸던 귀멸의 칼날 테마 공간에도 한 번 들어갔었는데, 안에 막상 들어가보니 크게 별 게 있었던 건 아니지만 한시적으로 제한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까 괜시리 들어가보고 싶어졌었다. 그래도 거의 실물크기로 확대한 캐릭터 보기가 쉬운 일은 아니니깐, 신선한 경험이었다. 여기서 산 귀멸의 칼날 열쇠고리는 나의 열쇠 키홀더로 이용하고 있다. 하하. 아직 애니메이션 판으로 전개되지 않아 굿즈로 구현되지 못한 캐릭터들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이 땐 한창 영화로 상영되던 무한열차 편에서 등장한 렌고쿠도 좋아했기 때문에 나름 만족. 

 

오오에도 온천
오오에도 온센에서 한 장.
오오에도 온천1
온센에서 시킨 야끼소바와 타코야끼.
오오에도 온천2
크리스마스 즈음이라 야외가 꽤 추웠지만, 족욕하는 곳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먹어주었다. 

 

그리고 2021년 6월 23일에 폐관한 오오에도 온천. 고토 구의 구민이라면 할인해줬던 그 곳! 도쿄에서 쉽게 일본 온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해주었던 곳이었는데 아쉽게도 폐관해버렸다. 넓이도 꽤 넓고, 안에서 이런저런 음식을 먹으면서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 물론 음식의 맛은 놀이공원에서 분위기 때문에 비싼 돈 주고 평범한 음식을 먹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오에도 온천이 자신을 "온천 테마파크"라고 지칭하듯, 오오에도 온천만의 고유의 특색이 있어서 좋았건만. 유카타를 입고 타코야끼와 야끼소바를 먹던 것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벌벌 떨며 야외에서 족욕을 하며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것도 좋은 추억이었다.

 

라운드원

 

오다이바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라운드원! 이 곳에는 인형뽑기나 게임기들이 비치되어 있는 게임 센터나 노래방도 있지만, 롤러 스케이트나 볼링을 비롯하여 몸을 쓰면서 놀 수 있는 곳도 존재한다. 오다이바의 라운드원의 장점은 깨끗하다는 것? 특히 노래방이 참 쾌적하다는 느낌을 준다. 이 때 참 오랜만에 롤러스케이트를 타봤었는데, 초중학교 때 롤러브레이드 타고 여기저기 뛰어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더 어릴 때는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도 배웠었는데.. 

 

 

마지막으로, 2019년 10월 쯔음에 오다이바에서 열렸던 옥토버페스트 현장을 소개한다. 외국인들도 많았지만, 일본인답지 않게 적극적으로 음악에 맞춰서 몸을 흔드는 일본 사람들도 많았던 곳. 이 때, 무지하게 긴 가타카나 이름의 술을 시킨 적이 있었는데, 내 일본어 인토네이션이 꽤 재밌었는지 종업원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야외에서 먹는 고기는 식고 질겼지만, 옥토버페스트 이름에 맞게 맥주는 맛있었다. 

 

이렇게 많은 엔터테인먼트가 있었던 오다이바, 지금은 많은 곳이 폐관했지만 또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기대해본다. 일본에 처음 관광으로 오면 레인보우브릿지를 보기 위해서라도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오신 김에 다양한 체험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 오다이바 맛집 정리 포스팅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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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 맛집 정리! 에그 앤 띵스(Eggs 'n Things), GONPACHI, 스타벅스, 가자나, 쿠아 아이나, 쿠시야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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