슌사이 나나이로(旬彩なないろ)는, 굳이 내가 도쿄에서 유명한 텐동 맛집을 굳이 찾아다니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오히려, 관광지로 유명한 맛집은 줄만 길게 서고 의외로 알차지 못한 경우도 많아, 우연히 발견한 로컬 맛집이 더욱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곳에서는 평일 런치로 높은 퀄리티의 텐동을 1000엔으로 만끽할 수 있다. 이른바 1000엔의 행복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곳은 시부야와 이케지리오오하시 역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며, 다이칸야마 혹은 나카메구로 역에서도 금방 올 수 있는 곳이다. 근처 패밀리마트에 유쵸 ATM이 있기 때문에 가끔 이용하곤 했는데, 작은 가게인데도 불구하고 복작복작하게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이 가게를 눈여겨 보았더랬다.
평일 점심 때가 되면, 런치 메뉴가 가게 앞에 전시되어 있다. 의외로 금방 "만석" 표시나 점심영업이 끝났다는 표시가 뜨는 편이므로, 좀 일찍 가도록 하자. 그 만큼, 동네 로컬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음식점이다. 저녁에는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만큼, 튀김이 굉장히 알차다. 앞에 써져있는 마카나이동(まかない丼)이란, 이른바 종업원을 위한 식사를 의미한다. 강식당에서 종업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랜덤하게 그 날 주방장이 정해주는 식사를 먹는 것처럼, 마카나이동을 시키면 그 날에 랜덤하게 정해진 식사가 나온다. 매일마다 음식이 바뀌는 히가와리(日替わり), 혹은 주방장이 정해주는 오마카세(お任せ)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갈 때마다 오늘의 마카나이동은 무엇인지 묻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곳에 저녁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먹고 있자니 저녁에 방문해도 꽤 맛있는 음식들이 등장할 것 같아 늘 벼르고는 있다. 점심 퀄리티 때문에라도, 언젠가는 꼭 들르고 싶어지게 만든다. 특히나 아주머니가 정말 친절하시다. 일본 종업원이면 전부 친절한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일반적으로 서비스가 좋지만, 한국에서도 이 정도로 하면 컴플레인 받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너무 부담스럽지도 않게, 방문하는 사람은 기분좋게끔 하는 친절함을 지니고 있는 아주머니 덕분에, 이 곳에 대한 이미지는 꽤 좋다.
여기서 가장 추천하는 것은 텐동! 크기가 정말 미쳤다. 사진을 못 찾아서 못 올렸지만, 마카나이동에서 방어 회 등이 들어있는 카이센동이 나올 때가 있는데, 그것도 정말 맛있었다. 살짝 나랑 안맞았던 부분은, 내가 시소(しそ, 차조기)를 너무 싫어하는데, 샐러드로 나왔던 네기토로 샐러드에 시소 향이 첨가된 소스가 뿌려져있었던 점이다. 물론 네기토로가 신선해서 좋았지만, 시소 맛이 같이 나서 너무 아까웠다.. 혹시나 다음 번에 생각나면 다른 소스를 뿌려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아야겠다. 그 이외에는, 항상 만족스러운 평일 런치 식단! 별점은 개인적으로 4.1/5!를 주고 싶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보다도 현지 로컬 맛집을 방문해보고 싶다면 꼭 방문을 고려해보시길!
★ 이케지리오오하시와 산겐자야 중간에 위치한 카레 맛집 포스팅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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