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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의 기록

도쿄 타케시바 산책, 오션뷰 맛집 BERTH ONE, 구 시바리큐 은사정원과 아트레 타케시바(2021년 7월)

by 몰두 2022. 1. 5.

때는 2021년 7월, 우리는 타케시바(竹芝)에 놀러가기로 했다. 타케시바역은 유리카모메선(ゆりかもめ線)으로 갈 수 있으며,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해 있다. 역 주변에는 소프트뱅크 본사, 타케시바 여객 터미널이 있으며, 특히 타케시바 여객 터미널에서는 이즈 제도(伊豆諸島)와 오가사와라 제도(小笠原諸島)로 가는 배가 출항한다. 오가사와라 제도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000킬로미터 떨어져 있지만, 행정구역 상으로는 도쿄도에 속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9년 이래저래 학교생활을 도와준 튜터가 이 곳의 경치가 그렇게 아름답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타케시바를 거쳐 언젠가 가볼 날이 있겠지.

 

 

타케시바에서는 도쿄 만이 보이는 만큼, 오션뷰 맛집도 이곳저곳에 존재한다. 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BERTH ONE. 맛집을 찾을 때에는 구글 검색과 타베로그를 통해 검색하는 편인데, 그 후보 중에서 BERTH ONE 말고도 BESIDE SEASIDE라는 곳도 있었더랬다. 그 중에서 별점이 높은 BERTH ONE을 선택했는데, 알고보니 BESIDE SEASIDE와 같은 건물에 있었다는 사실을 가고나서야 알았다.. 우리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가게 BERTH ONE이 2층이었으므로, 더 오션뷰가 잘 보인다는 사실도 별점에 반영되지 않았을까.

 

커피와새우
가장 먼저 나온 갈릭 쉬림프
스테이크
스테이크도 하나 시켜주시고
주문한걸모아모아
마지막으로 해물 파스타까지 나와 한 묶음으로 촬영.

 

새우는 입맛이 다른 우리 두 사람의 선호 교집합에 들어가기 때문에 어딜가나 갈릭쉬림프가 보이면 빠지지 않고 시키는 편이다. 새우가 나왔으니 고기가 없으면 아쉽고, 밥이 나왔으니 면이 없으면 섭하니까 시킴으로써 밸런스가 만들어졌다. 맛도 맛있는 편이었지만, 음식점 내부의 공간이 널찍하고, 각 자리 사이의 공간도 꽤 넓어 더운 여름날에 쾌적한 분위기를 선사해 주었다는 점이 좋았다. 

 

음료도시켰다
식후의 커피와 오렌지주스
바다를즐기며식사
야외석도 있었지만, 더운 여름날이었으므로 에어컨이 있는 실내가 더 좋았다.

 

보통 새롭게 방문한 역에서는 음식점과 카페를 따로 가는 편이지만, 이날은 여기서 음료까지 마시고 가기로 하였다. 날씨가 너~무 더웠기 때문에, 좋은 카페를 여러 군데 둘러볼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좋은 카페로 소문난 곳은 사람도 많으니까, 여유있게 여러 곳을 돌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이 날은 너무 밖을 돌아다니고 싶지 않았다. 이 곳을 방문하기 전 아침에 먹은 커피가 살짝 두통을 유발하는 터라 나는 커피를 스킵하고 오렌지 주스를 시켰다. 

 

멀리보이는레인보우브릿지
가게에서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

 

가게에서는 이렇게 레인보우 브릿지도 보인다. 사실 낮에 보는 하얀색 레인보우 브릿지도 바다의 파란색과 어우러지지만, 레인보우 브릿지는 역시 저녁에 형형색색으로 물들 때가 더 멋있는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밤의 레인보우브릿지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해보아야겠군. 

 

식사를 마친 뒤에는, 구 시바 리큐 은사 정원(旧芝離宮恩賜庭園)으로 향했다. 옆에 있는 하마리큐 은사정원은 전에 가본적이 있었는데, 이 조그마한 정원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입장은 인당 300円. 참고로 1년 동안 계속해서 방문할 수 있는 연간 패스포트는 600円이므로 자주 방문할 사람들은 구입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도립 9정원 공통 연간 패스포트(都立9庭園共通年間パスポート)'라는 것이 있는데, 이 곳뿐 아니라 浜離宮・旧芝離宮・小石川後楽園・旧岩崎邸庭園・向島百花園・清澄庭園・六義園・旧古河庭園을 계속해서 방문할 수 있는 패스포트이다. 이것은 4000円.

 

하마리큐은사정원

 

한 여름에는 빨간색 혹은 보라색의 일본식 양산을 무료로 빌릴 수 있게끔 비치해놓는데, 푸른색으로 둘러쌓여있는 주위를 배경으로, 일본 이외에는 보기 힘든 특유의 양산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추천. 음식점에서는 바다를 즐길 수 있다면, 여기서는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경관을 즐길 수 있다. 타케시바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자주 이용해도 좋지 않을까? 회사 근처라 아무리 경관이 좋은들 마음이 안 놓이려나..

 

 

아트레 타케시바에서
타케시바아트레_2
아트레 타케시바의 고층 음식점에서

 

다음으로 방문한 아트레 타케시바(アトレ竹芝). 이 곳도 뷰가 좋은 만큼, 가족 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단, 음식점의 가격에 죄다 뷰 값이 포함되어 있는지, 음식 맛에 비해 좀 가격이 있는 편. 그래도 근처에 살았다면 산책 코스로 자주 이용하고 싶을 만큼 경관은 좋았다. 물론 처음 일본에 방문한 사람이 짧게 일본 여행을 한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명소로서 추천하기 어려울 지 모르지만, 일본에 처음 온 관광객이 아니라면 또 다른 멋스러운 도쿄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하여 타케시바를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이상으로 타케시바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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